굉장히 유명하고 영화 = Carpe diem 이지만
내가 기억하는 영화의 잔상은 좀 다르다.
영화가 중반에서 종반을 치달을 때의 장면 중 하나.
장면에 대한 기억이 너무 오래 되어서 내용이 맞을 지 모르겠지만.
닐은 연극을 반대하는 아버지를 어떻게 설득해야 할 지 몰라 고민하고 있었다.
키팅 선생은 하고 싶은 일을 하란 식으로 조언을 했는데
결국 아버지의 분노를 산 닐은 사관학교인가로 쫓겨가게 되었다.
절망한 닐은 가기 전날 권총 자살을 한다.
이 일은 키팅 선생이 학교에서 쫓겨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된다.
닐이 키팅 선생을 쭈뼛거리며 찾아온 순간에 나온 음악이 바로
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 2악장이었다.
이 영롱하고 아름다운 악장이 한 가련한 젊은 영혼을 위한 송가였던 셈이다.
또 이후 벌어질 일련의 사건들 전에 짧은 암전같은 곡이었다고나 할까.
이후에 내가 이 영화를 떠올리게 되면 자동적으로 피협 5번 2악장의
영롱함이 아롱지는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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