호로비츠 버전으로 듣고 있다.
2번 듣는 김에 같이 듣게 되다 며칠 간은 이것만 거의 듣고 있다.
전성기 때 녹음이라 그런지 귀가 아주 어지러울 정도로 호사한다.
예전에 이 곡을 처음에 들었을 때는 연주자도 신경쓰지 않고
그냥 들어서 그런진 몰라도 좋구나 이 정도였다.
당연히 선율도 음색도 금방 까먹었다.
그런데 요즘은 이 곡에 거의 중독이다.
호로비츠는 사실 들어본 게 없어서 이 사람이 그렇게 대단한가
뭐 그랬는데 이 곡을 들어보니 정말 불세출의 스타였다 싶다.
한참 듣다 보면 건반 위에서 춤을 추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.
이 곡을 이 양반 버전으로 처음 들었을 때 한 순간은
애인이건 뭐건 필요없어도 된다(진짜?)라는 생각을 잠깐 했었다.
그 정도로 황홀한 연주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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