Seriously?

Come back company

키터리지 2010. 8. 5. 22:11


 

짧았던 휴가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왔다.
이 일상엔 육체노동이 기다리고 있었다.

오늘 난 새삼 인간신체의 신비에 대한 경이를 경험했다.
오늘의 날씨는 섭씨 30도를 완전 다시 돌고 돌아 헥헥..
습하고 찜통같은 더위에 몸에 있는 구멍은 다 열렸다.
그리하여 그 구멍에서 쏟아진 건 바로 땀.
정말 눈물보다 큰 땀이 폭포처럼 떨어지는데
안경에 떨어지는 땀은 닦을 새도 없었다.
눈에 들어가는 땀을 막느라고.

바로 며칠 전엔 고급요리집에서 인당 9만원짜리 정식을 먹었는데
오늘은 땀과 먼지로 샤워한 곳에서 6천원짜리
자장면을 먹었다.
결국 이 땀과 먼지는 바로 며칠 전 먹은 9만원짜리 정식의
후불노동이었던 거다.
9만원짜리 밥이 이 정돈데 100만원짜리 밥은
어휴 생각만 해도 가슴이 헉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