Seriously?
공부와 일상
키터리지
2014. 7. 9. 23:27
겁도 없이 이 달에 시험을 또 잡았다.
학과 공부는 재수강이 불가피하고.
지푸라기라도 잡아보자는 심정으로 잡은 시험인데.
이직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 모르겠다.
1년이라는 시간이 꿈만 같다.
한 달 사이에 너무 많은 일들이 후다닥 지나가버려 정신이 하나도 없다.
내가 삶을 스피드하고 촘촘하게 살던 인간이 아니어서 그런지 후폭풍이 엄청나다.
그 중 제일은 역시 사람에 관한 거.
누군가를 미워하다 아쉬워하다 혼자서 용을 쓴다.
그리워한다는 아니다.
아쉬워한다가 정답이다.
문득 일상이 다를 거 없이 흘러간다는 게 참 담담하면서도
쓸쓸한 맘이 일렁인다.
내가 경험한 건 개별적으론 특별한 거지만 우주적으론
범사 중에서도 범사에 속하는 거라 이 세계엔 아무 영향도 주지 못 한다.
오직 뒤집어지고 몸부림치는 건 내 세상.
내 우주가 다시 평정을 찾고 흐름을 유지하도록 하는 일.
내겐 온 힘을 다해 집중해야 하는 일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