뜬금없는 독서일기

고백 - 미나토 가나에

키터리지 2011. 1. 4. 22:04







간만에 정말 빨려들어가듯 책에 몰입되었다.
증오, 복수, 증오, 복수......
이 완벽한 구축물은 물 샐 틈 없이 독자의 심연에 들어와 섰다.

어느 중학교 종업식날, 담임교사 유코는 침착하고 평온하게 말을 꺼내지만
곧 시한폭탄 하날 터트린다.
자기의 딸을 살해한 살인자가 이 교실에 있으며
그들을 직접 벌하기로 맘먹고 그들이 마시는 우유에 HIV균을 섞었다고
담담히 토로하는 교사.
총 6장으로 된 챕터는 각 장마다 화자를 달리해 사건과 관련된 과거, 현재를
넘나들며 사건을 중심으로 커다란 포위망을 구축한다.
어느 장 하나 촘촘한 이야기의 전개가 독자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마구
방목시킨다.

이 책이 데뷔작이라니.
그저 찬탄할 수 밖에 없다.